2007년 08월 05일
김규항을 비판함.
김규항이 자신의 블로그에 '개만도 못한'이란 제목의 짧은 글을 올렸다. 탈레반 인질 사건을 두고 한국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일컬음이다.
http://www.gyuhang.net/
/////////////////////////////////////////
////////////////////////////////////////
일단 무사기원을 기원하고 인질들의 가족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 것에는 공감하지 못하겠다. 난 김규항의 팬이지만,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목사들이 아프간으로 가서 자신들을 대신 인질로 잡혀야 한다는 이동복의 견해에 공감한다. (조갑제 닷컴에 올라온 기사와 내 의견이 일치하는 건 정말로 처음이다.)
김규항이 현정부에 불만 많은 것을 알겠지만 이 문제를 두고 정부를 욕하는 건 정말로 공평하지 못한 일이다. 빨리 아프가니스탄에 군대 보내서 대한민국 무서운 줄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갑제의 비판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 아무리 노무현이 싫어도 그가 물 위를 걷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이 온당할 수는 없다.
정부가 내일 당장이라도 '즉각철군 선언'을 하면 인질들이 풀려날까? 정말로 이렇게 믿는 다면 김규항은 고스톱이나 포커 판에서 돈 따본 일이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가진 패를 처음부터 풀어놓고 하는 협상이 성공적일 수는 없다. 탈레반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앞으로 더 많은 인질을 잡을 거라는 미국의 지적은, 아무리 김규항이 미국을 싫어한다고 해도, 옳다. 철군선언하면 탈레반이 인질을 풀어줄지도 모른다고 믿는 것은, 707특임대를 파견해서 인질 구출하자는 주장 만큼이나 철없고 순진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니 기도하고 위로하자는 김규항의 결론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의 비판의 방향은 너무 엉뚱하다. 탈레반은 사람을 죽였고, 인질들은 어리석게도 남의 종교 문제에 간섭했고, 교회는 탐욕에 눈멀이 그들의 양떼를 지뢰밭으로 몰아 넣었다. 적어도 이 문제에 국한해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잘못한 것이 없다. 할 수 없는 일이 없으니 그들의 무능을 비판할 수도 없다.
세상에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누구의 악함이나 어리석음을 비난해봐도 소용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건 유일하게 사태의 핵심을 짚어내고 비슷한 일을 방지하는 건설적인 행동이다. 아프간의 인질들에게 노무현과 미국을 욕하는 일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http://www.gyuhang.net/
/////////////////////////////////////////
아프카니스탄 일을 두고 한국 교회의 선교방식에 대한비판들이 많다. 네티즌에서부터 기자들까지. 한국교회와 그 선교방식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비판적인 나지만, 참 개만도 못하구나싶다. 사람이 꼼짝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제 새끼가 살아오기를 기도하며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게 할소리들인가? 비판은 상황이 끝나고 상처가 아문 다음에 해도 충분하다. 우리가 사람이라면 지금 할 일은 두 가지다. 남은 사람들이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그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것, 그리고 빌어먹을 정부를 비판하는 것.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석방이야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즉각철군 선언’은 해야 당연한데 그걸 안 한다. 개만도 못한 인간들,개만도 못한 정부다.
일단 무사기원을 기원하고 인질들의 가족을 위로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개만도 못한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 것에는 공감하지 못하겠다. 난 김규항의 팬이지만,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목사들이 아프간으로 가서 자신들을 대신 인질로 잡혀야 한다는 이동복의 견해에 공감한다. (조갑제 닷컴에 올라온 기사와 내 의견이 일치하는 건 정말로 처음이다.)
김규항이 현정부에 불만 많은 것을 알겠지만 이 문제를 두고 정부를 욕하는 건 정말로 공평하지 못한 일이다. 빨리 아프가니스탄에 군대 보내서 대한민국 무서운 줄을 알게 만들어야 한다는 조갑제의 비판과 그리 다를 바가 없다. 아무리 노무현이 싫어도 그가 물 위를 걷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것이 온당할 수는 없다.
정부가 내일 당장이라도 '즉각철군 선언'을 하면 인질들이 풀려날까? 정말로 이렇게 믿는 다면 김규항은 고스톱이나 포커 판에서 돈 따본 일이 없을 거라고 단언할 수 있다. 가진 패를 처음부터 풀어놓고 하는 협상이 성공적일 수는 없다. 탈레반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 앞으로 더 많은 인질을 잡을 거라는 미국의 지적은, 아무리 김규항이 미국을 싫어한다고 해도, 옳다. 철군선언하면 탈레반이 인질을 풀어줄지도 모른다고 믿는 것은, 707특임대를 파견해서 인질 구출하자는 주장 만큼이나 철없고 순진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니 기도하고 위로하자는 김규항의 결론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의 비판의 방향은 너무 엉뚱하다. 탈레반은 사람을 죽였고, 인질들은 어리석게도 남의 종교 문제에 간섭했고, 교회는 탐욕에 눈멀이 그들의 양떼를 지뢰밭으로 몰아 넣었다. 적어도 이 문제에 국한해서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는 잘못한 것이 없다. 할 수 없는 일이 없으니 그들의 무능을 비판할 수도 없다.
세상에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누구의 악함이나 어리석음을 비난해봐도 소용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건 유일하게 사태의 핵심을 짚어내고 비슷한 일을 방지하는 건설적인 행동이다. 아프간의 인질들에게 노무현과 미국을 욕하는 일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 by | 2007/08/05 06:18 | 正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우리 힘으로 어쩔수 없는일이 벌어지는걸 용납하는것이 예수님이 말하는 사랑이고 관용일까요?
아무 명분없이 아프간을 점령하고 주둔하는 미군이 할수 있는일이 과연없을지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예수님이 말하는 사랑과 관용을 탈레반이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 그런 건 소용없는 일이고, 도대체 우리 정부와 미군이 뭘 할 수 있다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