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들의 망치 (Malleus Maleficarum) - 16



검은 머리의 남자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인스티토리스의 군대가 왈덴시안의 형제들을 공격했을때, 그는 한권을 압수했다. 그러나 어리석은 그는 책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지.”


“성스러운 재판관을 모욕하지 말라, 악마의 사도여.”


피식, 고통 속에서도 남자는 웃었다. 내가 물었다.


“그것이 “아브라함의 책” 인가?”


“그렇다. 유태인 아브라함의 (TheBook of Abraham the Jew). 위대하신 사도 아브라함 엘라이자께서 루시퍼의 명으로 지으신 책이다.”


아브라함 엘라이자. 그 이름은 나도 알고 있었다. 위대한 유태인 연금술사였다고 스승님께서 몇번 말씀하셨던 적이 있다. 스승님께서는 연금술에 관심이 많으셨다.


연금술은 그러나 마녀들의 마법과 달랐다.  종종 마녀재판관들은 차이를 두고 학문적인 논쟁을 하곤 했지만, 주로 많은 귀족과 사제들의 영역이었던 연금술은 마녀 재판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세상에 오로지 한권만 존재하는 책에, 루시퍼의 진정한 이름이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인스티토리스가 책을 우리에게 빼앗아 갔다.”


“그 책을 내게서 찾는 것이냐?”


“인스티토리스는 책을 너의 스승, 니콜라스 플라멜에게 전했다.”


있을 있는 이야기였다. 내 스승은 연금술에 관심이 많았고 아브라함 엘라이자는 유명한 연금술사였다. 인스티토리스가 우연히 아브라함의 연금술책을 발견했다면 스승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것은 충분히 일리있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재판관은 아무것도 함부로 믿으면 안된다.


“그것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책을 찾아왔다.  지난 달에야 책의 행방을 찾았지. 니콜라스 플라멜이 직접 나에게 이야기했다.  그의 영국인 제자가 루시퍼의 이름을 갖고 있노라고.”


“내 스승께선 나에게 그런 책을 주신 일이 없다.”


“니콜라스 플라멜은 막돼먹은 인간백정 인스티토리스보다 영리한 인간이었다. 그는 아브라함의 책을 수십년간 연구하다 루시퍼의 이름의 비밀을 발견했다.”


잠깐, 무엇인가 빼먹은 것이 있었다.


“지난 달에 스승을 만났다고?”


남자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그의 심장과 간을 개에게 주었지.”



by 데인 | 2008/10/05 21:10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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